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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 주말 여행 추천

서현이네 스토리 2013. 10. 20. 08:00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 주말 여행 추천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아침을 맞고 다산을 따라 가다]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한강으로 흘러가기 위해 합쳐지는 곳으로, 봄이나 가을의 아침 풍경이 그림 같아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강 건너 조안면은 다산 정약용의 생가가 있으므로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좋다.

 

추천코스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 수종사 -> 다산 유적지

 

 

 

두 강이 만나 아름다운 물안개를 선사하는 양평 두물머리

아주 오래전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 꽤 유명한 나루터 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한강으로 흘러가기 위해 이곳에서 합쳐지기에 양수리 혹은 두머리나루터라고 불렀는데, 정선과 단양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나룻배가 하룻밤을 쉬어 가기도 했다.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이니 항상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쳤다. 그러다가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기면서 배보다는 자동차가 편하고 빨라 나루터 역시 점점 쇠퇴해져 갔다. 그래서 한때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버렸지만 드라마에서 아름답게 비춰지면서 이제는 제법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서울에서는 전철을 타면 될 만큼 가깝지만 상수원 보호 구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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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 특히 아침 풍경이 환상적인데, 봄이나 가을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동쪽 하늘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엔 강물로 삐죽 튀어나온 나루터 주변은 온통 물안개로 휩싸인다. 그래서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는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추운 새벽에도 사진사들은 부지런히 이곳으로 달려와 사진을 찍는다. 별이 총총 떠 있는 새벽부터 벌벌 떨며 해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이 엿보인다.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나루터에 들어서면 유리 위에 올려 놓은듯 잔잔한 강물위의 황포 돛배가 시선을 붙든다. 그 뒤로 둥근석축 안쪽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이는데, 수령 600년의 거목으로 '도당할매'로 불리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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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도당할배'로 불리는 느티나무가 한 그루가 더 있었는데 팔당댐이 만들어지고 난 후 1970년대에 수몰 되어 잘려 나갔다고 한다. 그때 나무를 자르거나 중개했던 사람들은 1년을 못넘기고 모두 사망했다고 전해질 만큼 신령스러운 나무였다고 한다. 매년 음력9월이면 이나무 아래에서 도당제가 열려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데 이런 풍습은 400년이나 이어지고 있다.

 

수종사에서 양평 야수리 두물머리 내려다보기

양수대교 건너편의 경기도 남야주시 조안면 운길산 자락에서 양평 두물머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종사가 있다. 수종사 앞 마당에서 한강의물줄기를 내려다보면 심호흡 한번 크게 하면 가지고 있던 모든 시름이 날아가 버린다.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와 마주보고 있는 조안면 일대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인데,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묘지가 있어 다산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운길산역에서 강변을 따라 4km쯤 내려가면 '다산문화의 거리'에 닿는다. 깔끔하고 단정한 거리에는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경세유표].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여 권의 책을 횃불로 형상화한 조각이 서 있다. 학교 다닐 때 읽었던 교과서를 뺀다면 평생을 살면서 500권의 책도 채 읽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500권의 책을 지었다니 대단하지 않는가. 실학 박물관 앞에는 그가 발명한 거중기가 옛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놓여 있다. 여러개의도르래가 달린 거중기는 수원화성을 단 28개월만에 만들수 있도록 한 장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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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공자왈, 맹자왈하며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사람들에게 실학을 말할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정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조가 죽고 나서는 무려 17년동안 강진과 영암에서 유배생활을 해야만 했다. 유배를 마친 후에는 다산 정약용은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때까지 오직 실학의 집대성에만 몰두 했다.

실학 박물관을 둘러 보면 다산 정약용의 놀라운 행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총 13개의 다산길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7.5km의 '새소리 명당길'이 최고로 꼽힌다.

북한강면의 한적한 길과 숲속 오솔길을 두루두루 걸으며 사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쯤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오는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와 다산 유적지는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수종사의 유래

단종을 죽음으로 내몰고 시름 시름 앓던 세조가 신병 치료를 위해 금강산에 머물다가 돌아오는 길에 양평 양수리에서 하루밤을 묵었다. 조용하게 밤 풍경을 감상하던중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계속 들려와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날 그 종소리를 찾아 운길산을 헤매다가 폐허가 된 절터를 발견 하였는데, 18나한이 줄지어 앉아 있는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며 종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절(수종사)을 다시 복원하도록 명하였다. 그러고는 이름을 수종사라 불렀다.

 

체험포인트 :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아침 풍경 감상하기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주소 : 경기도 야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찾아오시는길 : 중부고속도로 하남IC -> 팔당유원지 -> 다산 유적지

문의 조안면사무소 031-590-2609, 수종사 031-576-8411

[주변여행지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